진보네트워크센터 현담 활동가를 만났어요
정리 : 훈창
<aside> ♥️ 욕망은 없지만, 따오기가 잘 되기를 바라는 내 인생에 이벤트가 일어나는 걸 좋아하지는 않지만 ”따져보는 오늘의 기술이야기 : 따오기” 100만 유튜버를 바라는 될 수 있으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진보네트워크센터 현담 활동가를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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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네트워크센터 현담 활동가
100만 유튜버를 꿈꾸는 활동가가 되기까지
코로나19의 유행에 진보넷을 만나게 되었어요
비인가 대안학교를 나왔어요. 대안학교를 힘들어한 친구도 많은데, 저는 즐겁게 학교생활을 했죠. 근데 졸업하고 나니 처음으로 소속감이 사라졌고 그게 절 굉장히 불안하게 했어요. 대학 진학은 불안함 해소를 위해 선택한 게 젤 컸어요. 운 좋게 대학에 붙었죠.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진학을 결정해서 많이 힘들었던 거 같아요. 달라진 환경도 생소했지만 일단 전공이 맞지 않았어요. 대학 내내 전과를 고민했거든요. 물론 술 마시고 노는 건 즐거웠습니다.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학생회도 하고 대학 학생운동도 했어요. 뿌듯하기도 했지만, 사람과의 관계에서 힘들기도 하고 상처도 많이 받았던 시기였습니다. 몸도 급속도로 나빠졌어요. 대학을 졸업하면 유럽에 4개월 정도 여행을 가고 돌아와서 워킹 홀리데이를 가려고 다 준비했어요. 그런데 코로나 19가 유행을 하게 되면서 계획이 모두 틀어지게 되었죠. 일을 찾기 시작했어요. 진보네트워크센터는 자기소개서를 쓸 때 처음 알았어요. 정보인권이 생소한 분야라서 ‘와 내가 견딜 수 있을까.’ ‘개인정보보호 아 그건 대충 뭐 느낌 아니까. 그런데 망중립성 세상 처음 들어보네.’ 진보넷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실험적인 선택이었죠. 저는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이었는데, 진보넷에서도 그런 점을 마음에 들어 했다고 해요.
워라벨을 추구하는 유튜브 활동가
일을 구할 때 무슨 일을 해야겠다고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어떤 곳에서 일하고 싶은지가 분명했어요. 최저임금은 줘야 하고 일하는 곳이 수평적이고 평등한 관계이길 바랐어요. 워라벨도 중요했어요. 진보넷이 현재 자율출근제인데, 저는 9시까지 출근해서 5시에 퇴근하고 있어요. 예전에 출퇴근이 한 시간 반 정도 걸렸는데, 6시에 퇴근하면 그냥 하루가 없어졌어요. 그래서 아침에 일찍 나오고 한 시간 일찍 퇴근하면서 워라벨을 지키고 있어요.
따오기만 잘 되면 지금에 만족할 것 같아요. 제가 편집자로 들어왔는데 따오기의 조회 수라던가, 구독자가 많이 늘지 않았어요. ‘내가 진보넷에 도움이 되는 걸까?’ ‘160명 보려고 내가 활동을 하는 게 맞나?’ 내가 잉여인가 자책하기도 해요. 최근에 집도 가까운 곳으로 이사하고 청계천을 자전거로 달리며 퇴근하는데, 일에 있어서 만족하면서도 유튜브 활동에 대한 고민은 사라지지 않아요.
자존감을 높여주는 동료 활동가, 지금이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할 때입니다
지금 따오기와 후원회원 관련 활동을 하고 있어요. 이 활동이 모두 하나하나 실시간으로 수치를 볼 수 있다 보니 의기소침해질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동료들 덕분에 더 으쌰으샤 하게 되는 거 같아요. 제가 내는 아이디어마다 옆에서 “현담은 천재다. 너무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해줘요. 진보넷 활동가들이 유행에도 민감하고 힙한데, 그걸 잘 밖으로 잘 드러내지 않아요. 그래서 저나 덩야핑, 김민 활동가가 푸시하고 시각화하고 있어요. 이번에 진보넷 후원회원 모집을 위해 활동가들이 모여서 하트를 만든 포스터를 제작하기도 했는데, 다들 좋다고 하며 같이 연습했어요. 옆에서 지지해주니 무언가를 계속해볼 수 있고 제 자존감이 하늘을 찌르기도 해요.
진보넷 활동가들은 다른 사람이 하고 싶은 것과 싫은 것을 존중해줘요. 저희가 회식도 잘 하지 않고 점심을 꼭 다 같이 먹지도 않거든요. 밖에서 보면 쌀쌀맞아 보이지만, 오히려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존중해주는 관계라서 그래요. 다들 사랑이 많아요. 그리고 다양하게 그 사랑을 표현해 주고 있어요.
저는 주변에 진보넷 활동가들이 제 자존감지킴이라고 말해요. 친구들은 제가 3년 동안 한 곳에서 일할지는 생각하지도 못했어요. “현담이 3년을 일했다고?” 이런 반응이었죠. 하지만 이렇게 지지와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지금이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예요.
현담님을 향한 진보넷의 사랑의 메세지💌